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지구 바깥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외계 행성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러한 행성들은 주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위치하며,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대기를 유지할 수 있는 중력을 갖춘 곳들이다.
오늘은 이 글에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다섯 개의 행성을 소개하고, 그 특성과 연구 결과를 살펴본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b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지구에서 약 4.24광년 떨어진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으로,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2016년 유럽남방천문대(ESO)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질량이 지구의 1.17배에 불과해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존 내에 위치해 있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행성은 모항성인 적색왜성으로부터 강한 항성 플레어(태양 폭풍과 유사한 현상)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대기 유지와 생명체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미래의 탐사 임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연구될 외계 행성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차세대 우주망원경과 항성 간 탐사선을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경우, 이 행성에서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다.
TRAPPIST-1e
TRAPPIST-1e는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TRAPPIST-1 항성계에서 발견된 일곱 개의 외계 행성 중 하나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후보 행성이다. 2017년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크기와 질량이 지구와 유사한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TRAPPIST-1e는 항성계 내 다른 행성들과 함께 적색왜성 TRAPPIST-1을 공전하는데, 이 항성은 태양보다 훨씬 작고 어두운 별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TRAPPIST-1e는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TRAPPIST-1e가 두꺼운 대기를 유지하고 있을 경우, 항성에서 오는 방사선을 차단하여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행성계에서 여러 개의 지구형 행성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조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
케플러-442b
케플러-442b는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2015년에 발견한 외계 행성으로, 지구에서 약 1,206광년 떨어져 있다. 이 행성은 태양보다 작은 K형 주계열성을 공전하며, 공전 주기가 약 112일로 골디락스 존 내에서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케플러-442b는 지구 질량의 약 1.34배이며,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이 행성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97%에 이르며,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케플러-442b를 공전하는 항성은 태양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K형 주계열성으로,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대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점에서 케플러-442b는 외계 생명체 탐사의 중요한 대상으로 간주되며, 향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한 추가적인 연구가 기대된다.
LHS 1140b
LHS 1140b는 2017년 발견된 외계 행성으로,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져 있다. 이 행성은 적색왜성 LHS 1140을 공전하며, 크기가 지구의 약 1.7배에 달하는 초지구(Super-Earth)형 행성이다.
LHS 1140b의 가장 큰 특징은 두꺼운 대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적색왜성을 공전하는 행성들은 항성 플레어로 인해 대기를 잃을 가능성이 크지만, LHS 1140b는 중력이 강해 대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표면 온도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 행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에서도 대기 분석을 통한 생명체 탐사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추가 관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글리제 667Cc
글리제 667Cc는 지구에서 약 23.6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으로, 2011년 유럽남방천문대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 행성은 삼중성계(세 개의 항성이 존재하는 계) 내에 위치하며, M형 적색왜성 글리제 667C를 공전하고 있다.
이 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약 4.5배이며, 골디락스 존 내에서 공전하고 있어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모항성이 적색왜성이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별로 평가되어 생명체가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글리제 667Cc가 조석 고정(Tidal Locking)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한쪽 면은 항상 낮고 다른 한쪽은 높은 온도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 순환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결론
외계 생명체 탐사는 인류가 우주에서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 프록시마 센타우리 b, TRAPPIST-1e, 케플러-442b, LHS 1140b, 글리제 667Cc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후보로 손꼽힌다.
이들 행성은 각기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발전된 관측 기술을 통해 대기 구성과 표면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들 행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된다면, 이는 인류가 우주에서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연구 결과가 외계 생명체 탐사에 어떠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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